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제 글을 보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난주 양닉 보러 간다고 자랑했었습니다.
근데 왜 캐스트에 양닉, 양요섭이 안 보이냐면!
잘못 예매했어요.
근데 그걸 오늘 캐스트 보드를 보고 알았어요.
흑역사 박제네요.
이게 어떻게 된 일이냐면 예매 때 저도 하고, 남자 친구도 했었는데요.
저는 S석만 간신히 잡았는데, 남자 친구는 vip석을 잡았데요.
그래서 엄청 고마워했죠.
제 것 취소하고 남자 친구 것으로 가겠다 했습니다.
근데 이게 웬걸 같은 날 다른 시간대 예매였던 거죠.
저도 그게 걱정이라 분명 남자 친구한테 말해놔서 당연히 7시로 예매한 줄 알았는데 2시였던 거예요.
근데 뭐 확인 제대로 안 한 제 탓이죠.
어쩐지 7시로 알고 있던 공연이 2시더라고요.
왜 그때 깨닫지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정신 빠져 살더니 이런 실수를 해버렸네요.
아무튼 그래서 양닉 아닌 충닉 보고 왔다는 이야기입니다.
근데 충닉도 좋았어요.
양닉인줄 알고 와서 그랬던 거지 이충주 배우님도 좋았거든요.
드라마 조작 도시에서 처음 뵀는데 연기도 좋고 비주얼도 좋으셔서 기억하고 있었거든요.
친구한테 들어보니 팬텀 싱어 2에도 나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암튼 저의 바보짓은 이쯤에서 각설하고 뮤지컬 정보 알려드릴게요.
뮤지컬 정보
썸씽로튼(SOMETHING ROTTEN!) 일시 2021.12.23~2022.04.10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 출연 닉바텀 - 강필석, 이충주, 양요섭 셰익스피어 - 서경수, 윤지성 나이젤바텀 - 임규형, 황순종 비아 - 이영미, 안유진, 이채민 포샤 - 이지수, 이아진, 장민제 노스트라다무스 - 남경주, 정원영 유랑악사&클래팸경 - 육현욱 제레마이어 - 이한밀 샤일록 - 이도경 앙상블 박현우, 서경수, 이찬, 김영우, 김지연, 강현성, 최하은, 배솔비, 이성민, 윤혜지, 이유나, 김준기, 이성훈, 박민, 조용휘, 박정민 연출 이지나 번역 황석희 음악감독/편곡 23(김성수) 안무 서병구 탭안무 이정권 조명디자인 신호 음향디자인 김필수 의상디자인 도연 의상슈퍼바이징 안현주 분장디자인 김유선 소품슈퍼바이징 김린아 무대감독 김지명 테크니컬슈퍼바이징 지영학 기술감독 남기곤 프로듀서 신재홍, 정지영 관람등급 8세 이상 관람시간 160분 (인터미션 : 20분) 가격 VIP석140,000원 R석120,000원 S석70,000원 VIP1석140,000원 R1석120,000원 S1석70,000원 시놉시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올리는 공연마다 쫄딱 망하고 극단의 후원도 끊긴 닉&나이젤 바텀 형제 '닉'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에 맞서기 위해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찾아간다. 그는 '뮤우지컬'이라 불리는 희한한 장르가 미래의 가장 인기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귀띔해 준다. 그러나 바텀 형제의 공연은 실패로 돌아가고 '나이젤'은 청교도 집안의 '포샤'와 사랑에 빠지지만 집안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런 와중에도 닉의 아내 '비아'는 형제를 대신해 집안의 기둥을 자처하며 돈을 벌기 시작한다. 관객들이 줄을 설 셰익스피어의 역작을 알아내기 위해 다시 노스트라다무스를 찾아간 닉 어설픈 예언자는 <햄릿(Hamlet)>을 잘못 알아보고 <오믈릿(Omelette)>이라 예언한다. 예언자의 말대로 바텀 형제는 뮤지컬<오믈릿>을 무대에 올리게 되는데... * 인터파크, [썸씽로튼] 미니프로그램북 참고 |
유니버설 아트센터
저는 뚜벅이라 오늘도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요.
지하철 아차산역 4번 출구에서 내리셔서 조금만 걸어오시면 금방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정문으로는 출입이 안 됩니다.
화살표 따라가시면 들어가는 곳이 있고,
코로나 관련 절차들을 거쳐야 최종 입장이 가능하신데요.
1. 전화 출입 명부 번호로 전화 기록 확인
2. 백신 패스 확인
3. 손 소독
4. 확인 팔찌
5. 체온 측정
이후 입장하면 됩니다.
팔찌를 찬 이후에는 나갔다 와도 팔찌 보여주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입장하시면 예매 매표소 및 MD 판매처, 사진 촬영 장소, 캐스팅보드 등이 보입니다.
발권은 입장시간 1시간 반부터 가능하고요.
발권 시에는 1안. 실물 신분증+예매자 연락처 / 2안. 예매 내역서+예매자 연락처를 이야기하면 됩니다.
MD 굿즈
다양한 굿즈들 중 글라스볼(12,000원)과 미니프로그램북(7,000원)을 구입하였는데요.
글라스볼은 그릭 요거트에 오트밀 먹을 때 쓰면 딱일 것 같아 구매해보았습니다.
미니 프로그램북은 작품에 대한 설명 및 무대 연습 사진들도 담겨 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어요.
공연 전에 미리 감상하심 작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특히 이 뮤지컬은 뮤지컬 속 뮤지컬들이 군데군데 숨겨져 있기 때문에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시야
제 자리는 1층 B구역 10열 9번 이었는데요.
가운데였고, 배우들의 표정이 어느정도 보이는 자리였어요!
엄청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딱 관람하기 좋은 자리였습니다.
1.8 오늘의 캐스트 및 배우 리뷰
닉 바텀 - 이충주
조작 도시에서 진지한 역할이셔서 상상을 못 했는데, 밝고 유쾌한 연기도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무엇보다 발성과 발음이 좋으셔서 대사전달력에 감탄했습니다.
썸씽로튼 *시츠프로브에서 봤을 때,
넘버 'God, I Hate Shakespeare' 가 워낙 곡이 빠르고 대사량이 많아서 힘들겠다 했었는데요.
그것도 대사 씹히는 거 하나 없이 말맛까지 살리시면서 잘하시더라고요.
셰익스피어와 유치한 언쟁하는 장면 할 때도 재밌었어요.
가장 비중이 크다 보니 다양한 캐릭터들과 붙는 역할인데,
각각 배우들과의 케미들도 좋아서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탭댄스도 멋지셨고요, 모든 게 좋았습니다.
* 뮤지컬이나 오페라 공연 전에 배우들이 의상 등의 준비 없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연습을 진행하는 리허설(rehearsal) 종류 중 하나
셰익스피어 - 윤지성
르네상스 시대 아이돌 캐릭터를 잘 살리시더라고요.
자칫하면 오글거릴 수 있는 캐릭터인데 매력 있었어요.
무엇보다 표정 연기가 보는 맛이 있었어요.
중간에 뮤지컬 속의 극 연기나 변장(?)한 연기도 좋았습니다.
캐릭터 특성상 톤을 자주 바꾸는데 어려웠을 것 같은데 매끄럽게 넘어가더라고요.
다만, 넘버 'Will Power' 처음 할 때 앙상블에 좀 묻히는 감이 있어서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
단독으로 부르실 때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나이젤 바텀 - 임규형
예전 '더블 캐스팅' 나오셨을 때 좋아했었는데, 공연은 실제로 처음 봤네요.
역할에 너무 찰떡이시더라고요.
귀여우면서 사랑에 돌진하는, 그리고 진심을 중요시하는 나이젤에 딱이었어요.
제가 임규형 님의 발성과 노래 참 좋아하는데요.
실제로 들으니 더 좋았습니다.
특히, 넘버 'Nigel's Theme', 'To Thine Own Self Be True'에서의 가사와 어우러지는 특유의 단단하면서 맑은 발성이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충주 배우님이랑 두 분이 갈색 펌을 나오시는데 진짜 형제 같고 케미가 좋았습니다.
비아 - 안유진
수동적인 여성상을 강요하는 시대에 얽매이지 않고 가족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 하는 캐릭터였는데요.
남편의 꿈을 지지해주면서 엇나갈 때도 기다려주는 모습을 연기하시는데 비아 그 자체 같으셨어요.
중간중간 어설픈 변장 연기도 귀여웠고요.
넘버 'Right Hand Man' 에서 부드러우면서도 탄탄한 발성이 좋았어요.
노래 자체도 워낙 잘하셔서 앞으로 또 뵙게 된다면 반가울 것 같아요.
포샤 - 장민제
청교도 목사인 아버지에 굴하지 않고 시와 예술을 사랑하는 밝은 캐릭터였는데,
청아한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와 어우러지니 더욱 사랑스러웠습니다.
넘버 'What I love'에서도 나이젤과의 어우러짐도 좋았습니다.
매력 있는 배우님이었어요.
노스트라다무스 - 정원영 / 유랑악사&클래팸경 - 육현욱
두 분 다 정말 씬스틸러들이셨어요.
끼쟁이 두 분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요!
육현욱 님은 썸씽로튼을 여는 곡 'Welcome to the Renaissance'에서 끼와 재능 눈부셨어요.
중간중간 클래팸경으로 나올 때도 귀여우셨고요.
정원영 님은 'A Musical'에서 다양한 뮤지컬들을 조금씩 섞어서 보여주셔야 해서 어려우셨을 텐데,
맛깔스럽게 잘 살리셨어요.
웃음 유발 포인트들도 감칠맛 나게 해 주셔서 더 폭소하면서 볼 수 있었어요.
전체적인 감상평
제가 뮤지컬에 대해 잘 알진 못하지만, 저도 알만한 작품들 오마주들이 나올 때 너무 재밌었어요.
뮤덕분들이 보심 더 좋은 뮤지컬인 것 같아요.
뮤지컬을 위한 찬사가 담긴 작품이거든요.
전반적으로 즐겁고 유쾌한 작품이라 보는 내내 잇몸 마르는 줄 알았습니다.
원래는 한 번만 보려고 했었는데, 예매를 잘못하여 본의 아니게 두 번 보게 되었지만 후회 없습니다.
여러 번 봐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작품이었어요.
오늘 갔을 때 가족단위 관객분들도 계셨는데 다들 재밌게 보시더라고요.
가족분들과 함께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요즘 일이 바빠서 우울했는데 덕분에 기분이 좋아질 수 있었어요.
1월 23일 양닉보러 다시 갈 건데 너무 기대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 10점
한 줄 평 : 후회 없는 뮤지컬, 기분이 좋아지는 마법 같은 뮤우지컬!
매우 매우 매우 강추합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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