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지난주 아라문의 검 5-6화가 연속방영되었는데요.
리뷰 바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상세정보
방송 기간 : 2023년 9월 9일 ~ 2023년 10월 15일
방송 횟수 : 12부작
채널 : tvn
연출 : 김광식 (영화 안시성 등 연출)
극본 : 김영현, 박상연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 등 극본)
출연 :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 등
스트리밍 : 디즈니플러스, 티빙
5-6화 줄거리
탄야는 그 자리에서 아라문 왕조가 시작되었음을 선포한다.
그 직후 아록을 구하느라 큰 부상을 입었던 타곤이 쓰러진다.
탄야는 오랜 시간 굳혀졌던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휘몰아친다.
타곤은 본인이 죽인 아버지 산웅의 환영에 시달리며, 약바치 셋을 죽이는 등 점차 미쳐가기 시작한다.
탄야는 아라문의 관에서 아라문이 남긴 유언을 발견한다.
'느티나무 안에 있는 나의 검이 드러나면 아라문이 사명을 알리라'
다시 본인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은섬.
하지만, 태알하는 탄야에게 타곤이 이그트라는 것을 알려준 게 은섬이라 의심하기 시작하고.
은섬을 납치해 고문을 해서라도 정체를 알아보고자 하지만, 눈별이 대칸부대에 알림으로써 틈이 생긴다.
그 사이 열손, 뭉태, 달새 등이 은섬을 구하는 데 성공한다.
열손은 은섬에게 자신이 만든 철검을 주며 아고족은 결국 지게 될 것이라 이야기하고, 은섬은 절망에 빠진다.
그 와중에 양차가 나타나 탄야를 위험하게 한다며 은섬을 죽이려 하나, 둘이 치열하게 싸우던 와중 번개가 느티나무를 반토막 내고 은섬이 든 철검을 타고 검에 이어 은섬의 팔까지 낙뢰흔을 남긴다.
은섬은 양차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을 뻔한 양차를 구해주며 탄야에게 알리라고 한다.
"나 와한의 은섬이 이나이신기이자 아라문 해슬라가 되겠다고!"
그리고 철검을 느티나무에 박아둔 채 떠난다.
아침이 밝은 뒤, 탄야를 비롯한 대신전 사람들이 그 나무를 대신전으로 옮긴다.
탄야는 아라문의 검이 나타났음을 선언하며 이그트가 신성하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 많은 사람들에게 신의 말이라 전하며 낯선 자, 이방인을 우러르라 말한다.
탄야는 이렇게 먼 미래를 향한 주춧돌을 하나씩 놓기 시작한다.
갈수록 광기에 사로잡히는 타곤은 예언을 막기 위해 예언의 아이들이 태어났던 노래하는 늑대의 해에 태어난 모든 사내들을 잡아들이라 명한다.
한편, 사야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쫓기는데, 뇌안탈들의 도움으로 살아난다.
근데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은 이그트였으며 사야가 갖고 있는 라가즈 집안의 물건을 보고 '이코마히스'라고 한다.
그리고 은섬의 와한 동무 북쇠와 해족의 격물사 해까닥과 그의 아들을 만나게 된다.
동시에 은섬을 찾고 있던 아고족 사람들에게 발견되어 아고족 진영으로 가게 된다.
사야는 눈치껏 은섬 행세를 하며 지내는데, 같이 온 채은은 그 모습이 불안하기만 하다.
잎생이 은섬, 달새와 헤어져 먼저 아고족으로 도착하는데 사야는 머리를 써서 자신의 정체를 아는 잎생을 첩자로 몰아 가둔다.
잎생은 바도루에게 진짜 은섬은 비자람 산장에 가면 만날 수 있다며 자신을 한 번만 믿어달라고 하고, 바도루는 그곳에서 진짜 은섬을 만나게 된다.
은섬을 바도루에게 티 내지 말고 사야를 몰래 자신의 앞에 데리고 오라고 부탁한다.
누군가 갇혀있는 잎생에게 칼을 주고, 그 칼로 탈출한 잎생은 사야를 죽이려 하나 아고족의 소녀 묘니타가 사야를 구하기 위해 대신 칼을 맞는다.
사야는 진정한 희생에 대해 배우고 마음에 동요가 일어난다.
다음날 첩자의 역정보로 인해 몰아벌성에 들어갈 무기를 훔치러 갔던 아고족 사람들을 비롯한 사야는 함정에 빠지는데, 그때 은섬이 나타나 사야를 구한다.
5-6화 리뷰
약간 이쉬웠던 점 먼저 짚고 넘어갈게요.
타곤이 환영을 보는 장면 자체가 너무 반복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마 광기에 사로잡히는 과정을 설득력 있게 그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조금 더 축약해서 갔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가뜩이나 12부작이라 훅훅 넘어가야 되는데 그 장면들 때문에 늘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만족스러웠던 5-6화!
신화란 신의 의지가 아닌 인간의 의지다.
5-6화를 한 문장으로 축약한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느티나무 안에서 검이 나오는 건가 싶었는데, 보기 좋게 제 예상은 빗나갔네요.
기분 좋은 반전이었어요.
절벽을 기어오르는 씬이나, 번개 맞는 씬은 사실 좀 오그라들었는데(좀 더 멋있게 연출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있음.), 엔딩은 찢었다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은섬의 타오르는 듯한 열망과 집념이 브라운관을 뚫고 나오는 기분이었달까요.
예고로 미리 접했던 장면임에도 서사와 합쳐지니 시너지가 더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8년을 와한 사람들을 구한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그들에겐 끝까지 이방인이었구나라는 사실과 거기에 철검의 등장까지 절망에 빠졌던 은섬이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씬이었죠.
전설에 끌려다니는 게 아닌 스스로의 의지로 아라문이자 이나이신기가 되겠다 선언하는 이 장면은 두고두고 기억될 명장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아직 은섬과 아고족에게는 아스달의 철검을 이길 무기가 없긴 하지만, 사야를 통해 아고족에 들어오게 된 해족의 격물사 해까닥이 뭔가 해주지 않을까 기대해보고 있습니다.
(근데 이름 너무한 것 같아요. 나름 중요 캐릭터이고 진중한 캐릭터인데 왜 이름이 해까닥인지...)
그리고 해까닥이 라가즈 집안에 대대로 내려온다는 손가락 문양이 새겨진 거울이 왜 아라문 해슬라가 세운 손가락 모양 바위와 비슷한 건지에 대한 비밀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단 말이죠.
이그트 전사들이 왜 거울을 보며 '이코마히스'라고 했는지도요.
해족이 레무스를 떠나 아스달로 오게 된 이유가 저 손가락문양과 관련이 있다고 시즌1에 떡밥이 있었단 말이죠?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지 궁금하네요.
그와 반대로 타곤은 예언에 휘둘리며 점점 광기에 사로잡히고 있네요.
예언을 벗어나려는 잘못된 선택이 오히려 예언을 따라가는 꼴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이런 결의 이야기는 다른 신화 속에서도 많이 등장하죠.
예언을 숨겼다는 이유로 태알하와도 다시 어긋난 버린 상황입니다.
폭주하고 있는 타곤을 두고 태알하가 어떤 선택을 할지도 주목해봐야 할 것 같아요.
탄야는 계획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이방인을 우러르라는 말은 훗날 은섬이 아스 대륙을 통일할 그날 좋은 밑거름이 되겠죠.
최소한의 피로 전쟁이 끝나길 바라는 탄야의 계획들이 어떻게 이루어질지도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또 하나 빼먹을 수 없는 사쪽이, 사야!
세상을 글로 배워서 그런지 세상 밖으로 나오니 좌충우돌입니다.
이나이신기 노릇해보려다 함정에 빠지고 말았는데 동생 은섬의 도움을 받게 되었으니 목숨은 구했지만 자존심도 죄책감도 갖게 될 것 같은데 말이죠.
사야는 까칠하게 날을 세우고 있는 길고양이지만 준비된 집고양이 느낌이에요.
세상 차가운 척하지만 모질지 못한 우리 사야는 묘니타를 통해 진정한 희생이란 무엇인가도 느끼게 되었는데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암튼 자신이 제대로 뿌리내릴 곳만 찾는다면 멋지게 성장할 것 같아요.
그나저나 이렇게 다음 스토리 궁금하게 하고 휴방이라니 너무 슬프네요.
이번주는 스페셜 방송이 있을 거라 합니다.
별다른 일이 없다면 스페셜 방송 챙겨보며 슬픈 마음을 달래야겠어요.
오늘이 리뷰는 여기까지!
7화 예고를 남기면서 마무리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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