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아침저녁으론 선선하니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데요.
뒤늦은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 뜨겁게 보냈었거든요.
그동안 세 번의 야외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그 후기들을 하나씩 써볼게요.
맨처음 소개할 페스티벌은 바로 '파크뮤직페스티벌' 입니다.
6월 24, 25일 토일 양일간 있었고요.
저는 그중에서도 일요일에 다녀왔습니다.
파크뮤직페스티벌을 알게 된 건 '하이라이트' 가 나오기 때문이었어요.
그 외의 라인업은 크러쉬, 데이식스의 영케이, 글랜체크, 가호, 지젤 등이었어요.
암튼 하이라이트 덕분에 난생처음 야외페스티벌에 가보게 된 저입니다.
덕질을 하면서 다양한 문화생활을 만끽하고 있어요.
해당 페스티벌 티켓팅은 지난 3월에 얼리버드로 미리 예매했었고요.
페스티벌 가기 전, 여름 페스티벌인 만큼 준비물에 신경 썼는데요.
특히나 페스티벌에는 반입금지 물품들이 있기에 공지를 꼼꼼하게 보고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파크뮤직페스티벌 반입 가능 / 반입 금지 물품 안내
F&B 라인업도 보고 가세요.
파크뮤직페스티벌 음식이 맛있기로 유명하답니다!
파크뮤작패스티벌 무대는 둘로 나눠져 있는데요.
저는 메인 스테이지인 파크 스테이지만 있었어서 어쿠스틱 스테이지는 어땠는지 모르겠어요.
내년에 가게 된다면 어쿠스틱 스테이지도 가보고 싶네요.
준비물
따지 않은 투명한 생수 500ml 1병, 빈 텀블러(얼음 가득), 보냉백, 양산, 모자, 선글라스, 쿨토시, 돗자리, 다리 없는 의자(그라운드 체어), 간이 테이블, 벌레 퇴치 키퍼링 or 패치, 물티슈, 티슈, 상비약
등등 챙기시면 좋을 것 같고요.
첫차 타고 가서 줄 서야지라고 생각했지만, 전날 설레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늦잠 자서 도착은 8시쯤 했습니다.
근데 이미 만남의 광장까지 늘어선 줄....
다들 열정이 대단한 것 같아요.
6월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완전 한여름이었는데 말이에요.
모바일 티켓 -> 입장팔찌로 교환 시간 : 12시
입장 시간 : 1시
입장 팔찌 받고 나서 다시 줄 서서 기다려야 합니다.
한 10시부터 엄청나게 더워지기 시작하더니 교환시간 때 장난 아니더라고요.
줄서서 기다릴 때야 그늘로 피할 수라도 있었는데, 그때부턴 줄을 이탈할 수가 없어서 땡볕에 그대로 노출..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티켓배부처 가까이 가면 펜스 안에 줄 서게 되는데 그러면 중간에 끼어들기가 안돼요.
앞에 일행이 있다 해도 안 들여보내주니 꼭 참고하세요.
(그래서 같이 갔던 지인 중 몇 명은 나중에서야 들어올 수 있었어요.)
입장팔찌 교환 시 내가 산 개수만큼 동반인이 다 와야 입장이 가능하고, 동반인의 신분증도 확인하니 신분증은 필참입니다.
그리고 구매처의 모바일티켓은 미리미리 준비하시길 바라요.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다 보니 핸드폰 데이터가 굉장히 느려지더라고요.
(여기서 또 지인들과 헤어지게 됩니다.. 제 핸드폰이 느려져서 로그인이 안 되는 불상사가..)
교환 후에는 입장줄에 다시 줄을 섭니다.
그리고 입장 시 짐검사가 이루어집니다.
일요일이 토요일보다 많이 더운 상황이라 생수 개수 제한도 풀리고, 짐검사도 유하게 이루어지긴 했습니다만.
위에 말했던 반입금지 물품은 꼭 잘 확인하고 오시기 바라요.
아무튼 우여곡절 끝에 입장했습니다!
저는 좌측 전광판 앞쪽으로 자리를 잡았어요.
음식 판매부스가 많다해서 그쪽으로 잡았는데, 먹을걸 사기는 좋았지만 지미집이 좌측에 있어 그게 좀 불만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진이랑 영상은 많이 못 찍었어요.
그래도 찍은 영상들 공유해보려고 했는데 용량이 큰지 잘 안 올라가서 사진만 올려봅니다.
암튼 자리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암튼 들어가자마자 수박주스랑 모히또 한잔 마셨는데, 만든 지 좀 됐는지 하나도 안 시원해서 실망..
그리고 김치말이 국수랑 제육 컵밥, 슈프림 닭강정을 사다가 먹었어요.
첫 가수는 지젤님
아리따운 음색여신이셨어요!
덕분에 더웠던 게 좀 달아나는 기분이었어요.
전에 기광 님과 듀엣 해주신 곡이 있어서(Lonely-이기광(feat. 지젤) 반가웠네요.
그런데 자리 잡은 지 얼마 안 되어 비염이 심하게 올라와서 자리에 도저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스탠딩도 들어갈 생각이었는데 너무 아쉬웠지만 계속 기침하고 콧물 줄줄이라 민폐라..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근처 핸드볼경기장으로 들어갔습니다.
파크뮤에서 쓰러진 사람들 쉬는 곳인 만큼 복도가 시원하더라고요.
잠깐씩 더위를 피해온 사람들로 은근히 북적였어요.
저도 친구랑 한편에 자리 잡고 한참을 좀 쉬었다가 글랜체크가 나왔을 때 다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서 다음 가수는 글랜체크
페스티벌 야무지게 즐기려고 노래 예습해 갔는데, 그래서 아는 노래들이 좀 있어서 좋게 들었어요.
다만 아쉬웠던 건 너무 노래만 부르셔서 알아갈 기회가 없었다는 점?
페스티벌의 장점 중 하나가 관객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하는데 멘트가 거의 없었어서 아쉬웠네요.
그다음은 데이식스의 영케이님
데이식스 노래를 원래도 좋아했었는데, 이번에 나오신단 얘기 듣고 영케이님 솔로곡 예습하면서 더 좋아졌습니다.
동국대축제에서 만나 뵌 적이 있어 무대 매너가 좋은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요.
파크뮤 분위기와 더불어 제가 아는 노래들이 많아진 상황이라 너무 신났어요.
그전까지 힘들었는데 영케이님이 끌어올려주셨습니다.
고마워요, 영케이!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다행히 이때쯤 약기운도 돌아 컨디션 괜찮더라고요!
(하이라이트가 약일지도?)
그래서 하이라이트를 만난 기쁨+못 즐긴 울분까지 담아 힘차게 응원을 했습니다.
하이라이트 등장 시간대도 예술이었던 게 해질 무렵쯤 무대에 올라온 거라서 환할 때부터 노을 지고, 깜깜해지고 끝났거든요?
선곡리스트도 어찌나 기깔난지 노래와 잘 어우러지는 자연풍경과 멤버들, 그리고 어두워지며 눈에 보이는 다수의 할라봉들(하이라이트 응원봉)....!
팬들만 있는 현장이 아님에도 여기저기 많이 보이는 할라봉들이 뿌듯하고, 오늘도 무대 찢는 멤베들에 더 뿌듯한 그 자리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던 시간이었어요.
잊지 못할 광경이지 않을까 싶어요.
하이라이트 무대 끝나고 나니까 너무 허기져서 무대 정비 시간 동안 얼른 푸드부스 달려가서 불초밥 호로록 먹었네요.
밥심을 그렇게 채우고!
마지막은 크러쉬 님
같이 간 친구가 크러쉬 팬이어서 같이 야무지게 즐겼는데요.
헤이 호를 사랑하는 효섭씨 귀엽더라고요?
암튼 크러쉬 노래 유명한 게 많기도 하고 관객 중에 한 분이 춤을 맛깔나게 잘 추셔서 현장 분위기가 쫙 올라가기도 했어요.
거기다가 크러쉬팬들은 부부팬들이 많은지 같이 춤추며 즐기는 부부들이 많이 보여서 보기 좋았네요.
저도 마지막이니까 밑바닥에 있던 체력까지 끌어올려 신나게 흔들흔들!
앵앵콜까지 챙겨 듣고 나왔습니다.
날이 너무 덥고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지만 그럼에도 간 것이 후회되지 않는 즐겁고 신났던 파크뮤직페스티벌이었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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