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오늘은 일명 원아페,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다녀온 후기를 이야기해 드릴까 해요.
그럼 스타트!
갑자기 부산에 왜 갔느냐하면, 이번에도 역시 하이라이트 보러 다녀왔습니다.
제가 예전부터 부산에서도 콘서트 한 번만 해줘라, 부산여행 겸 가게!
노래를 불러댔는데 그 꿈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양일간 이어지는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중에서 10월 21일 토요일 있는 k-pop콘서트에 하이라이트가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가수분들과 함께하는 콘서트였지만 좋았던 게 3층에 모여 앉아서 팬이벤트를 한다고 하지 않겠어요?
제가 늦덕이라 예전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게 있었는데 그게 바로 응원봉으로 글씨 만드는 이벤트였어요.
다른 가수분들도 오는 축제에서 라이트들이 모여서 만들어내는 장관을 저도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잴 것도 없이 바로 티켓 사고 10월 21일 만을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10월 21일 날이 밝았습니다.
8시 반에 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갔죠.
부산 도착 전에 숙소 이슈가 터졌으나 어찌어찌 잘 곳은 마련했습니다.
이건 할 말이 많아서 나중에 따로 한번 풀게요.
잊지 않을 거다, 아고다.. 나나민박..
암튼 새로 잡은 숙소(서면덴바스타센트럴호텔)에서 원래는 4시 입실인데 바로 입실 가능하다고 해서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숙소 깔끔하니 8명이 지내기 좋더라고요.
(저희 인원이 좀 많습니다 ㅎㅎ)
더블침대 4개에 화장실 변기 2개, 샤워기도 2개, 세면대도 2개.
근데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샤워 부스가 하나라는 점..
그래도 급하게 잡은 것치곤 아주 괜찮았습니다.
숙소에서 잠깐 한숨 돌리고 나와서 본가밀면에 갔어요.
특미로 시켰는데요.
그냥 물밀면보다 양념장이 넉넉히 들어간 밀면이더라고요.
뒷맛이 맵긴 했는데 깔끔한 매운맛이라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우만두와 손만두도 시켰었는데요.
둘 다 맛이 좋았는데 저는 특히 손만두가 맛있더라고요.
진짜 집에서 해 먹는 손만두의 맛!
진짜 맛있었어요.
새우만두는 손만두랑 다른 만두피를 쓴 느낌이었어요.
뭔가 더 얇고 쫀득한 느낌이랄까요?
암튼 새우만두도 굿이었습니다.
그 후에 근처 카페에 갔습니다.
블랙업커피라는 곳이었는데요.
체인점이고 해수염커피가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제가 커피를 잘 못 마셔서 디카페인이 되면 마셔보려고 했는데 안 돼서 저는 그냥 디카페인 라테 마셨습니다.
커피를 잘하는 집이라 디카페인도 맛있었어요.
디저트류도 잘 되어 있어서 여러 개 시켜 보았는데요.
무화과타르트, 샤인머스켓타르트, 피칸스콘 이렇게요.
세 개 다 맛이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이 참 많더라고요.
꼭대기 4층 옥상까지 가서 먹어야 했지만 여러모로 만족스럽게 잘 쉬다가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은 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진행되었는데요.
저희가 도착했을 때 줄이 지하철 입구까지 늘어져있는 상황..
35,000명 정도 되는 인원이 과연 6시 반 전까지 전부 들어갈 수 있는 것인가 걱정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연되었습니다.
거의 30분 정도 늦게 시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줄대로 입장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엉망진창이었어요.
서있던 줄이 나중에는 다 없어지고 해서 그냥 경기장으로 바로 가면 입장 가능하더라고요.
저희는 이벤트 연습 때문에 6시까지 들어가야 했는데, 먼저 도착한 지인이 알려준 덕분에 늦지 않게 도착할 수 있었어요.
저희가 팬석으로 지정한 N58~N62까지 슬로건과 반사판이 놓여있었어요.
슬로건 뒤에는 이벤트에 대한 설명이 적혀있었고, 의자 등받이에는 O, X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O 자리에 있는 분들은 응원봉을 켜고, X자리에 있는 분들은 응원봉을 끄면 'ㅎㅇ♥ㄹㅇㅌ'라는 문구가 나타나는 거였는데요.
총대 분들과 스태프분들이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X자리에 있는 분들은 빈 O자리로 이동시키고, 주의사항 큰소리로 이야기해 주시고..
그분들의 노력 덕분에 연습 때부터 꽤나 그럴듯하게 글자가 완성되었답니다.
전광판에도 비치는데 벌써부터 울컥하더라고요.
(사실 눈물 찔끔 흘렸습니다..)
성공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거든요.
성공이 눈앞에 보이는 것 같아 기쁜 맘으로 공연 시작을 기다렸어요.
많은 가수분들의 무대가 이어졌는데요.
라이트들의 특장기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타 가수 맞춤 응원봉 색깔 바꾸기!
저희 응원봉이 색깔 가짓수가 좀 많아요.
예전부터 타가수분 응원봉 색깔, 모르면 무대색깔에라도 맞춰서 응원 열심히 하는 게 저희거든요.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아주 훌륭한 팬매너를 보여줬죠.
서로 딱히 이야기하는 것도 아닌데 눈치껏 바꿔요.
저는 그 안에 있어서 몰랐는데 사진 올라오는 거 보니까 장관이더라고요.
우리만 응원봉 중앙제어 되는 거냐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일사불란하게 바뀌는 응원봉들.
그런 저희가 한번 삐끗한 게 있었는데 이채연님 무대 초반에 무슨 색으로 할지 몰라서 중구난방 했는데 그것도 찍혔더라고요.
이채연님의 스토리에까지 박제되었답니다.
죄송했는데 귀엽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채연님.
안 그래도 호감이셨는데 무대 보고 더 극호 됐는데 앞으로도 응원할게요.
암튼 응원도 눈치껏 맞춰서 하면서 재밌게 공연들을 즐기다 보니 드디어 하이라이트의 차례가 되었습니다!
소개영상부터 첫 무대, 첫 멘트시간까지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었는데요.
결과는 아주아주 대성공!
멤버들도 많이 좋아했고, 3층이라 응원소리가 잘 들릴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잘 들렸다해서 안심했어요.
거기다 오늘 의상이 어찌나 예쁘던지.
라이트 어깨 여러모로 으쓱으쓱 올라가더라고요.
노래는 세곡 했는데요.
얼론
데이드림
돈리브
노래 나오는 내내 미친 듯이 내 목청 버릴 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이 맛에 오프 다니는 거 아니겠어요?
3층이다 보니 그라운드에 있는 타 팬분들 응원봉이 잘 보였는데, 노래에 맞춰 응원봉 같이 열심히 흔들어주셔서 감사했네요.
특히나 돈리브 때 응원봉이 살랑살랑 흔들리는데 파도 같기도 하고 기분이 좋았습니다.
짧아서 아쉬웠지만 꿈만 같은 시간이 금방 지나갔어요.
마지막으로 NCT127 님들의 무대를 마지막으로 부산 원아시아 페스티벌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멤버들의 감사인사가 담긴 스토리들이 올라왔어요.
행복한 마음 가득 안고, 그 후에는 숙소 근처 맛집을 향해 갔는데요.
가는 길 쉽지 않았습니다.
일단 지친 데다가 3만여 명의 사람들이 대중교통으로 몰리다 보니 어마어마했어요.
우여곡절 끝에 우리의 목적지 '83해치'라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숙소가 서면이라 서면으로 넘어왔어요.
부산 서면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꽤 늦은 시간이었음에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웨이팅이 오래 걸릴 것 같았지만 기운이 없었기에 기다렸어요.
올라오는 후기들로 그 시간을 버틴 끝에 40여분 만에 가게에 들어갔습니다.
고기도 엄청 맛있고 직원분들도 재밌고 친절하셔서 기다린 보람이 있었달까요?
같이 있던 친구 중 한 명이 생일이어서 생일축하 노래도 불렀는데 막 같이 축하해 주시고 웃긴 말도 많이 해주셨거든요.
엄청 재밌게 잘 먹고 나왔네요.
2차도 갔었는데요.
2차는 '모모이로'라는 술집으로 갔어요.
83해치에서 5분도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에 있어요.
들어가서 홍게오뎅탕이랑 모둠꼬치에 은행꼬치 추가해서 시켰는데 만족만족.
소스로 써주신 글자는 저희가 쓴 거 아니고 가게에서 써주신 거.
부산분들은 센스가 좋으신 듯.
그리고 숙소 와서 빵또아+편의점 조각케이크 콜라보의 2단 케이크로 생일 축하를 마저 하고, 야무지게 새벽까지 놀다가 잠들었네요.
이렇게 즐거웠던 하루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아참 다음날 보니까 저희가 한 이벤트가 뉴스로 나왔더라고요.
어찌나 뿌듯하던지.
https://youtu.be/WnfqQNpAsYM?si=ZbdVbXhJz-d1OTr8
거기다 타 팬덤에서도 좋게 봐주시고 좋은 말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참 좋았네요.
어제 두준님&요섭님 라이브 방송에서도 또 길게 언급해주시기도 했고요.
https://youtu.be/yRvoCMQSNnE?si=VXEt2YuWKveDs4RU
(근데 너무 잘 알아서.. 알아줘서 고마우면서도 민망하기도 하고 거기까지는 몰라도 될 것 같고 그래도 고마움의 연속이었던 순간ㅋㅋ)
암튼 이렇게 즐거운 추억을 하나 더 쌓았네요.
다음엔 부산여행 2탄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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