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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다이어트] 부유방 수술 후기 2탄 : 수술 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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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곰파다

[직장인 다이어트] 부유방 수술 후기 2탄 : 수술 당일

by 곰파다 2021. 12. 17.

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오늘은 수술 당일 이야기해드리겠습니다.

 

 D-Day 

아침에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 스킨로션만 바른 뒤(수술 기본 주의사항 : 선크림, 네일, 장신구 X)

상의는 셔츠에, 편한 바지로 챙겨 입고 나왔습니다.

짐은 무조건 적게 챙겼습니다.

 

근데 집에서 가까운 편이라 느긋하게 나왔는데 하필 그날 버스가 연착됐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택시 타고 갔는데 약간 늦었습니다.

제가 연휴 전날로 잡아서 사람이 많았습니다.

약간 늦었는데도 많이 밀리고 말았습니다.

뭐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접수하면서 코로나 검사 결과(문자도 가능) 보여드리고, 수술비 선수납했습니다.

대략적인 금액으로 선수납하고 실제 수술 시 선수납 금액보다 적게 발생하면 차액을 수술 이후에 입금해준다고 들었습니다.

 

접수 이후에는 피검사, 유방초음파 검사 등 필요한 검사들이 진행되었습니다.

전후 사진 비교를 위해 사진도 찍습니다.

웃통 벗고 있으면 간호사 분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주십니다.

그 후 수술해주실 의사분께 PPT로 자세한 사진들과 함께 수술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겨드랑이에 있는 유선 조직과 유선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지방들을 걷어낼 거라며,

유선조직만 떼내면 잘못 붙어있는 지방들이 남아서 울퉁불퉁해지기 때문에 지방흡입까지 동반되는 수술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후 있을 수 있는 부작용들까지 엄청 자세하게 설명해주십니다.

1cm 정도 겨드랑이에 흉터가 남을 수 있고, 겨드랑이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르면 주름을 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만약 수술 후 물이 찰 수도 있는데 그러면 지체 말고 병원 오라는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제가 따로 질문할 게 없을 정도로 자세히 알려주셔서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그 후에는 입원병실을 배정받습니다.

거기서 수술 전까지 대기하고 있다가 수술받으러 가면 됩니다.

저는 4인실을 썼었는데, 다 저랑 같은 수술받거나 받은 분들이었습니다.

대기 중간에 링거도 미리 꽂았습니다.

제가 왼손 혈관이 잘 안 잡혀서 오른손잡이임에도 오른손에 보통 주사 바늘을 꽂습니다.

근데 오신 간호사 분이 베테랑이신 것 같아서 욕심을 내봤다가 피 봤습니다.

왼손에 해봤는데 하시다가 혈관이 터질 것 같다고 포기하셔서 결국은 오른손에 다시 했습니다.

괜히 팔에 구멍만 늘렸네요.

더군다나 실비청구에 필요한 서류 적어주면 집으로 보내주신다고 하셔서, 바늘 꽂은 손으로 글 쓰는 거 쉽지 않은데 어쩔 수 없이 링거 꽂은 오른손으로 삐뚤빼뚤 적어서 드렸습니다.

그 뒤로도 잠도 자보고, 게임도 해보는 등 뒹굴거리며 계속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수술 후 병실로 복귀하신 분을 봤는데 너무 힘들어하시는 걸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걱정하면서 3시쯤 수술받으러 갔는데 저는 마취가 잘 들었는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수술은 한 시간 좀 넘게 걸렸습니다.

 

끝나고 병실 오면 붕대 위로 압박복 입혀주십니다.

붕대랑 겨드랑이에 대어 놓은 솜은 수술 후 24시간 지나면 제거하면 되는데,

압박복은 앞으로 2주 동안 계속 착용하고 있어야 합니다.

압박복은 말만 압박복이지 압박해주는 용도가 아니고 겨드랑이 붙지 말라고 몸에서 떼어주는 역할을 하는 거라고 합니다.

간호사 분 말로는 압박복이 압박 안된다고 그렇게 전화가 많이 온다고 이야기해주셨습니다.

실제로 제가 입었던 압박복입니다.

압박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겨드랑이 쪽에 직사각형 모양의 패드가 있습니다.

그래서 입으면 겨드랑이가 자연스럽게 벌어지는데, 그 모습이 흡사 펭귄맨 같습니다.

 

좀 쉬었다가 저녁 시간에 병원에서 주는 밥까지 다 먹고 나서 퇴원해도 되는지 물어봤습니다.

입원비 더 내고 하루 자도 되긴 하는데 저는 집 가서 쉬고 싶었습니다.

퇴원해도 된다고 하셔서 수술 후 주의사항 알려주시는 거 듣고 퇴원했습니다.

수술 결과 및 고주파 치료는 별일 없으면 일주일 뒤에 와서 하면 된다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데리러 와주셔서 편하게 차 타고 집에 갔습니다.

근데 집에 와서 밤부턴 너무 아파서 잠도 제대로 못 잤습니다.

누워서 잘 수가 없어서 앉아서 밤을 새웠습니다.

입원해있을걸 그랬나 조금 후회가 됐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수술 당일 날만 그랬고, 그다음부터는 쑤시긴 해도 못 잘 정도로 아프진 않았습니다.

아마도 진통제를 계속 먹어서 통증이 괜찮았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고요.

수술 후 일주일 간의 이야기 가지고 오겠습니다.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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