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5, 6화 리뷰(원작과의 차이점, 점점 더 멀어지나 봐)

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내남편과 결혼해줘'.
이번주 5, 6화에는 어떤 내용이 있었을지 궁금하시죠?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상세 정보

 

방송 시간 : 월화 오후 8시 50분
방송 기간 : 2024년 1월 1일 ~ 2024년 2월 20일 (예정)
방송 횟수 : 16부작
채널 : tvn
연출 : 박원국(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조선정신과의사 유세풍 등 연출) 
극본 : 신유담(드라마 낮과 밤 등 극본)
출연 : 박민영, 나인우, 이이경, 송하윤, 이기광 등
스트리밍 : 티빙

 

 

5-6화 줄거리

 

지혁은 과거 지원과의 인연을 회상한다.
둘의 대학시절, 지혁이 잠시 군대 휴가 나와 동아리 친구들과 대학가를 거닐다 만취한 여성을 맞닥뜨리게 된다.

처음에는 모른 척하려 했으나 나쁜 속셈을 가진 남자들이 접근하려는 걸 보고 여성을 챙겨주는데.

그 여성이 바로 지원.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술을 진탕 마신 지원은 몸을 잘 가누지도 못해 본인의 안경까지 박살내고 지혁을 물어버리는 등 인사불성이다.

지혁은 그런 지원을 혼자 둘 수 없어 잔디밭에 앉히고 옆에 있어준다.

지원은 수민 옆에 가면 초라해지는 자신과 자신이 필요할 땐 없는 그녀에 대해 토로한다.

더불어 지원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지혁 또한 새어머니와 여동생이라는 새 가족이 생겼으나 아버지는 돌아가셨다며 새 가족에 대해 벽이 있다는 말을 하게 된다.

그런 지혁에게 지원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새 가족을 선물해 준 거 아니냐며 말하는데 그런 지원의 말에 생각이 달라지는 듯한 지혁이다.

속 깊은 이야기를 하며 그녀에게 호감이 생겼으나 다음날 어느새 그녀는 사라져 있다.

그런 지원을 다시 만난 건 다음 휴가 때 체육동아리에 들려 운동을 하고 나왔다가 어기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있는 그녀를 발견한다.

그 뒤로 지혁은 휴가 때마다 학교에 와서 그녀 몰래 고양이를 같이 돌보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고양이가 차에 치일 위기에 빠지고 지혁이 바로 차에 뛰어드는데.

그 이후 지원을 다시 만난 건 회사에서다.

하지만 지원에게 금방 민환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지혁은 그녀에게 다가가지 못한다.

자신이 놓친 수많은 기회들을 지혁은 후회했고, 10년 전으로 회귀했다는 사실을 알고는 지원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지혁은 옷도 신경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지원의 말대로 몸에 잘 맞는 슈트를 차려입고 회사에 출근하는데.

달라진 지혁의 모습에 회사 여직원들은 행복해한다.

그날 저녁 은호를 만난 지원은 자신과 은호 사이의 오해가 수민이 자신인 척 글씨체까지 똑같이 흉내 내 은호에게 답장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오려는 은호에게 남자친구가 있다며 선을 긋고, 은호는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겠다 혼자 다짐한다.  

은호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길, 수민에게 지원이 단속 좀 해야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와서는 화가 나서 지원을 다그치며 손목을 꽉 잡고 흔든다.

그때 지혁이 나타나 불같이 화를 내며 민환을 내쫓는다.

지원은 여자친구가 있으면서 자신에게 이러는 지혁이 이해가 안 되고, 지혁은 희연과의 전화통화 통해 자신의 여동생이었음을 보여주며 오해를 푼다.

그 후 집으로 지원을 데려다주는데 지혁이 쓰러진다.

알고 보니 과로로 쓰러진 것.

근데 본인이 쓰러졌던 것보다 지원의 위염을 더 걱정하는 지혁.

지혁이 자신이 위가 안 좋다는 걸 어떻게 아는지 왜 과하게 걱정하는지 의아한 지원이다.

지원은 틈틈이 수민과 민환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든다.

수민은 민환이 그동안 지원이 만났던 남자들 중 가장 괜찮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민환을 향한 밀당을 하기 시작한다.

여자라면 모든 오케이인 민환 역시 예쁜 수민에게 흔들리는 중이다.

지원 바라기인 은호는 지원에게 커피도 갖다주고, 케이크도 보내는 등 마음을 계속 표현한다.

지원의 옆에 있다 은호의 케이크를 먹어본 희연은 전화를 통해 그에게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김경욱 과장은 왕흥인 상무를 끌어들이면서 지원이 기획한 프로젝트에서 지원을 빼버린다.

지원은 어떻게 되찾아 올지 고민하는데.

지혁은 그런 지원에게 유도를 통해 싸우는 법을 가르쳐준다.

지원은 이를 통해 더 이상 뺏기지 않고 싸울 아이디어를 얻는다.

회귀 전 왕흥인 상무가 비행기 갑질 논란으로 난리가 났던 것을 아는 지원은 이를 앞당겨 보기로 한다.

김경욱 과장에게 왕흥인 상무를 전면에 내세우는 마케팅 아이디어를 일부러 제공한다.

덥석 미끼를 문 김경욱과 왕흥인.

왕흥인이 해외출장을 가는 날 지원은 그에게 전화해서 기획서 뺏긴 것에 대해 항의할 거라며 화를 돋운다.

아니나 다를까 화가 단단히 난 왕흥인은 만행을 부르기 시작하고, 해당 사건이 일파만파 논란이 되면서 왕흥인의 얼굴이 박힌 제품 전량 회수뿐만 아니라 왕흥인과 김경욱 둘 다 날아가게 된다.

통쾌한 기분을 만끽하는 지원 앞에 나타난 지혁, 둘은 우연히 BTS 이야기를 하다가 2013년인 지금은 나오지 않은 BTS의 곡 다이너마이트, 봄날을 좋아한다고 각자 말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서로가 회귀했음을 알게 된다.

 

5-6화 리뷰

 

원작을 알고 있던 사람으로 굉장히 당황스러웠던 5화, 6화였습니다.

저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아 슬프네요.

주어진 괜찮은 도구들이 많은데 굳이 새 도구를 만들어 쓰는 느낌이 드는 건 저뿐일까요?

원작과 다른 점이 앞선 회차에서도 보였지만 오히려 괜찮다 싶은 부분들도 많았는데 

특히나 괜찮은 캐릭터성들이 빛을 잃어서 안타깝네요.

먼저, 은호.

원작에서 은호는 연애 쪼다 아니고요.

외유내강에 적극적일 땐 적극적인 남성입니다만.

굳이 굳이 어수룩한 설정들을 넣어서 제가 기대했던 은호랑 좀 멀어졌더라고요. 

또 문제가 되는 사투리 씬들.

제가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기억 안 나는 것 보면 사투리 쓰는 장면이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될 듯요. 

예지라는 고등학교 친구나 계속 사투리 쓰면서 나오지 은호는 거의 안 쓴단 말이에요.

왜 굳이 안 넣어도 될 설정들을 과다하게 넣는지 모르겠어요.

동창회 씬에서 "니 내 좋아했었나?" 그 대사톤, 그 바이브가 딱 은호에게 맞는 바이브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기광 배우님이 귀여워서 참고 보고는 있는데 너무나 아쉽습니다.

그리고, 양주란.

김경욱에게 빼앗긴 기획서 사실 양주란 거였어요.

김경욱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해 늘 뺏기고 승진도 못하던 그녀가 지원을 통해 깨닫게 되면서 둘이 가까워지는 게 포인트인데, 그게 날아갔더라고요.

거기다 되지도 않는 수민에게 휘둘리는 듯한 포지션이라니.

원작에서 양주란은 자신의 일을 해내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노력하는 매력 있는 캐릭터인데 말이에요.

뒤에 일어날 일들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건가 싶긴 한데(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비밀) 영리한 선택은 아니라는 생각이 드네요.

 

 

캐릭터는 아니지만 많은 화제가 된 부분도 이야기해 볼까요?

지원과 지혁이 BTS 노래를 통해 서로의 회귀를 알게 됐죠. 

신박하긴 한데 어이없기도 하고.

원래 원작에서는 후반부에 가서 감동적으로 알게 돼요.

지혁이 자취를 감추는데 지원이 그의 방을 뒤지다가 달력에 도로명 주소로 쓰인 아버지의 납골당 주소를 보거든요.

그래서 납골당 앞에서 그를 다시 만나는 게 감동적인 장면이란 말이죠.

아마도 서로의 회귀 사실을 알게 되는 시점이 앞으로 당겨지면서 가볍게 처리한 느낌이긴 합니다만. 

날리기엔 아까운 명장면인데 아쉽네요.

5화, 6화 회차는 올라갔던 기대감을 푸스스 내려준 회차 같아요.

저의 생각과는 별개로 시청률도 잘 나오고 화제성도 있습니다만.

저는 일단 보긴 보지만 기대감은 버리고 앞으로의 회차를 볼 것 같아요.

하도 뒤통수 당한 적이 많아서 말이죠.

부디 제발 용두용미로 끝나길 바라며 오늘의 리뷰는 여기서 끝!

오늘도 제 글을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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