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정 맛집] 함반 후기 (함박 미니 오마카세)

안녕하세요, 곰파다입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쓰는 맛집 포스팅이네요.

포스팅을 안 했을 뿐 잘 먹고 돌아다니고 있었는지라, 밀린 포스팅이 한 바가지 되는데요.

앞으로 차근차근 하나씩 풀어볼게요.

암튼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합정 맛집] 함반 후기 (함박 미니 오마카세)

 

메뉴판

메인 메뉴는 닭고기 함박, 돼지고기 함반, 소고기 함반, 모아 함반(닭, 돼지, 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각 3피스씩 나오고, 세트 메뉴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음료는 우롱티, 탄산음료, 하이볼, 생맥주 등이 있습니다.

 

평점 및 리뷰

오랜만에 찐친들을 만나는 자리라 나름 고심해서 골라본 합정 맛집이었는데요.

웨이팅이 있는 곳으로 알고 있어서 걱정했는데, 테이블링 앱을 통해 원격 줄 서기가 되는 집이라 괜찮겠지 했거든요?

근데 대기팀이 2팀 이상 되어야 가능하다고 해서 6시 전부터 계속 대기 타면서 예의 주시했음에도 6시 반에 했을 때 이미 7팀이 저희 앞에 있더라고요.

심지어 도착해서 보니 이미 아예 대기도 마감될 정도로 정말 힘든 곳이었어요.

드실 분들은 감안하셔서 티켓팅 하는 심정으로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암튼 원격 줄 서기를 했음에도 한 시간 넘게 기다린 끝에 먹어볼 수 있었습니다.

꽤 오래 기다리게 해서 맛이 없었으면 면이 안 설 뻔했는데, 다행히도 너무너무 맛있었습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설명 들어갈게요.

우선, 인원이 총 세명이었기 때문에 이에 맞춰서 시켰는데요.

저희가 시킨 메뉴는 함반 2인 세트(모아 2인+방울양배추 치즈구이), 소고기 함반, 복숭아우롱티, 얼그레이 하이볼, 하이볼 이렇게 했습니다. 

주방에서 만들어진 함박들을 여기서 구워서 주시는데요.

이곳을 기준으로 ㄷ자로 테이블이 둘러싸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다 구워진 함박은 개인 철판 위에 올려주십니다.

기본 상차림으로 밥, 시래기국, 다져진 나물 장아찌 같은 게 나옵니다.

국도 진하고 구수하니 맛이 제대로였고, 다져진 나물 장아찌도 감칠맛이 좋았기 때문에 이것들만 먹어도 한 그릇 뚝딱이겠다 싶을 정도였어요.

그리고 참고로 밥은 식당 한편에 있는 밥솥에서 무한리필이 가능하나, 양이 많은 편이라 밥 리필은 웬만한 대식가가 아니시라면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테이블 위쪽으로 소스통이 있는데요.

맨 오른쪽 사진이 소스를 하나씩 덜어본 사진인데요.

위부터 순서대로 매운 건고추, 바질소스, 레몬 소금, 표고와사비, 사천풍 고추기름 소스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사천풍 고추기름 소스가 가장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함반이 기름기가 있다 보니 매운 소스가 느끼함을 잘 잡아주더라고요.

근데 기본적으로 모든 소스가 맛있습니다.

그래서 싹싹 골고루 잘 활용해먹었네요.

타래간장은 계란에다가만 살짝 뿌려두었습니다.

타래간장과 계란을 섞어서 찍어먹는 소스로 해도 되지만, 저는 나중에 밥이랑 비빌 예정이라 이렇게만 뒀습니다.

모아함반의 경우, 닭-돼지-소 순으로 1피스씩 나옵니다.

제가 배고파서 닭고기 함반은 철판에 올리고 찍은 게 없네요.

참고로 맨 왼쪽 길쭉한 소시지 같은 게 닭고기 함반입니다.

일단 모든 음식들이 불맛 제대로라 너무 좋았는데요.

닭고기 함반은 닭 살만 있는게 아니고 닭 연골이 같이 사용되어 씹는 맛이 있었고요.

돼지고기 함반은 떡갈비 느낌이었어요.

소고기 함반은 셋 중 가장 맛이 좋았는데, 진하게 잘 배어있어서 그렇게 느낀 것 같아요.

소고기 함반을 많이 시키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모아 2인 세트 구성 중 하나인 방울양배추 치즈구이입니다.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참 맛있었어요.

잘하는 집은 역시 다 잘한다는 것을 또 느낄 수 있었네요.

방울양배추, 브로콜리, 하얀 브로콜리, 다진 크랜베리가 들어간 간단한 요리였는데 굉장히 만족스러웠어요.

집에서도 해서 먹어보고 싶은 그런 맛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허기를 달랜 다음, 2차전에 돌입했는데요.

밥-소고기 함반-계란 순으로 올려서 예쁜 인증 사진을 찍은 다음, 계란을 터트려 잘 비벼보았습니다.

밥에 빨간 가루는 소스 중에 있던 매운 건고추인데, 이렇게 먹으니 조화가 괜찮더라고요.

참고로 계란 노른자 올리기 쉽지 않은데, 소고기 함반에 미리 홈을 약간 파두면 좀 더 수월하게 안착시킬 수 있습니다.(같이 간 친구의 아이디어!)

음료는 왼쪽부터 얼그레이 하이볼, 하이볼, 복숭아우롱티입니다.

세 개 다 맛이 좋았지만, 얼그레이 하이볼이 진짜 맛있었어요.

함반 오시는 분들은 꼭 얼그레이 하이볼 드셔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식이랑 찰떡이에요!

매장 깨끗하고,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특히나 음식 맛이 훌륭해서 길었던 웨이팅이 아깝지 않은 그런 곳이었습니다.

함박이 세 피스씩 제공된다고 해서 양이 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양도 든든하니 진짜 배부르게 먹고 왔어요.

더군다나 제대로 된 오마카세는 아니지만 이렇게 합리적인 가격에 오마카세를 느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지 않아 싶어요.

나중에 꼭 재방문하려고요.

 

지극히 개인적인 평점 9.5점

한 줄 평 : 웨이팅이 있는 것 말고는 뭐 하나 흠잡을 때가 없는 만족 그 자체

 

오늘도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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